나혼자산다 박천휴 작가 프로필 및 여담, 어쩌다 해피엔딩

1. 박천휴 작가 프로필

박천휴는 대한민국의 뮤지컬 작가이자 작사가입니다.

1983년에 태어났고 서울을 기반으로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어요.

- 학력: 동국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학사를 취득했고, 뉴욕대학교에서 시각예술 석사를 마쳤습니다.

- 대표작: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어쩌면 해피엔딩', '일 테노레' 등이 있어요. 이 작품들은 모두 작곡가 윌 애런슨과 함께 작업한 것입니다. 특히 이 콤비는 한국 창작 뮤지컬을 대표하는 듀오로 평가받습니다.

 

박천휴 작가는 미국 유학 전 작사가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뉴욕대학교에서 만난 윌 애런슨과 함께 뮤지컬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죠. 그의 작품들은 한국적인 정서와 소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 수상 경력: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최근 미국 브로드웨이 최고 권위의 상인 토니상을 수상하면서 한국인 최초의 토니상 수상자가 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 작품은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6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어요.

이날 시상대에 오른 박천휴 작가는 수상 소감 중 윌 애런슨을 향해 "우리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 (We're not dating)"라고 말하며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어요. 이 말은 두 사람이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작품을 만들면서 서로가 연인 관계가 아니냐는 오해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나온 유머였습니다.

 

이어 박천휴는 "윌은 저의 파트너, 저의 형제, 저의 뮤즈, 그리고 저의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Will is my partner, my brother, my muse, and my best friend)"라고 말하며 깊은 우정과 존경을 표현했습니다.

 

두 사람의 수상 소감은 그들의 특별한 파트너십과 유머 감각을 잘 보여주는 순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2. 박천휴 작가 여담

- 원래는 직장인이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국 초연 당시에는 뉴욕에서 광고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었다고 해요. 전업 작가로 살기로 결심하면서 회사를 그만뒀는데, 지금은 "좀 더 다녔으면 집이라도 한 채 있었을 텐데"라며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 방황의 경험이 자산이 되다: 박천휴 작가는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작사가로 활동하다가, 돌연 뉴욕으로 가서 미술을 공부하고 광고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어릴 때 자신이 방황한다고 생각했고 잘하는 것이 없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경험들이 모두 작품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 '어쩌면 해피엔딩'은 클레어의 이야기: 작품 속에서 사랑의 아픔이 두려워 사랑에 빠지지 않기로 약속하는 로봇 '클레어'의 모습이 박 작가와 닮았다고 해요. 그래서 토니상 후보에 올랐을 때도 기대를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합니다.

- 윌 애런슨과의 특별한 관계: 함께 작업하는 작곡가 윌 애런슨과는 쌍둥이 형제라고 생각할 정도로 친하고 서로를 존경한다고 해요. 함께 작업을 할 때는 한 단어, 한 대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기도 하는데, 두 사람 모두 만족할 만한 최선의 결과를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합니다.

- '한국적인' 것의 힘: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한국을 배경으로 한 것에 대해 해외 제작사들 중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곳도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박천휴 작가는 "한국적인 배경을 바꿀 거면 계약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고, 그 덕분에 작품의 고유한 감수성을 지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미국 유학 생활을 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해요.

- 외로운 직업, 작가: 그는 작가라는 직업이 "외롭고 슬플 때가 많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작업 과정이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많아, 다시 태어나면 이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농담을 할 정도라고 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충동과 의지가 계속되는 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방송인 송은이와의 관계: 박천휴 작가는 현재 방송인 송은이가 설립한 기획사 미디어랩시소 소속입니다. 같은 소속사 배우인 전미도의 추천으로 송은이를 만나게 되었고, 작품 활동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계약을 맺게 되었다고 합니다.